2010년 1월 13일 수요일

박家와 이家

요즘 관련된 프로젝트가 있어서 박통 때 건설에 대한 자료를 계속 보는 중인데, 이걸 보면서 느끼는 것은 명박이의 박통 코스프레가 단지 표층적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를테면 "박가가 고속도로를 했으니 이가가 4대강을 한다"는 도식은 너무 단순하다는 얘기. 어찌 보면 이가에 대한 지식인+a 집단의 태도는 뼛속 깊은 지적 우월감 때문에 그자의 행태를 그저 코믹하고 무식한 흉내내기라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요즘 60년대 신문자료를 보면서 느끼는건 그저 흉내내기라고 하기에는 여론에 대처하는 방식이나 정부 기구가 선전하는 방식이 너무나 닮았다는 점이다. 고속도로도 4대강 못지않게 반대여론이 (그놈들 입장에선) 문제였던 것 같은데, 대처하는 방식이 아주 판박이다. 이렇게 닮는다는건 흉내 낼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박가를 그저 멋진 오빠로 생각한다고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니란 말이다. 괴벨스 수준의 브레인집단이 매일 아침 전략회의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박통-대갈통-물통의 오랜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스템이 있는 것인지, 쉽게 볼 놈들이 아니다. 프로파간다 연구가 별로 된 것도 없는데, 어쩌면 저렇게 60년대 여론전의 정수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거참..
재밌는건 그때 민주당이나 지금 민주당이나 참 무능하고 지리멸렬하다는 것. 이것도 전수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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