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를 한국 사회 바깥에서 비판한다는 행위는 묘한 불편함을 느끼게 만든다.
한국영화를 좋아하고 봉준호와 박찬욱의 영화를 인용하면서 "한국의 판타스틱한 발전"을 말하는 이들에게,
이명박을 말하고 박정희를 말하면서 니들이 생각하는 한국은 원래 이런 나라야, 지금도 이렇게 어이 없어 라고,
봉준호와 박찬욱 영화의 구린 컨텍스트와 김대중, 노무현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말하면서 얘네도 이런 애들이야,
...라고 말하는 것이 내 내면과 그들의 시선 앞에서 만드는 이상하게 불쾌한 긴장감이 있다.
그 불쾌한 감정의 정체를 객관화해서 대면해야 좀 더 솔직하게 비판이라는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동의해. 그런 미묘한 감정이 계속 생기는 것 같아. 쩝.
답글삭제선진성/후진성이라는 필터가 작동해서 그런 것 같아. 그쪽이나 내쪽이나 그런 필터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알지만, 그쪽이나 나나 이성적 판단 이전에 반사적으로 그 필터 안에서 반응하는 메커니즘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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